검색결과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면목

    ‘면목(面目)’이라 함은 문자 그대로 ‘얼굴과 눈’을 일컫는데 원래 『사기(史記)』 ‘항우본기(項羽本紀)’에 나오는 말이다. 유방(劉邦)과 항우의 천하쟁탈전 끝자락, 유방의 군사에

    중앙일보

    2007.11.05 20:09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여신의 누드 여인의 누드

    누드만큼 논란의 대상이 되는 건 태고 이래 없을 터다. 인류 최초의 스캔들, ‘이브의 사과’ 사건으로 알몸의 진실이 밝혀진 뒤 누드는 무시로, 그리고 흔히 위태롭게 예술과 외설의

    중앙일보

    2007.10.29 19:38

  • [Book책갈피] 산티아고 가는 길 800km … 나도 찾고 신도 찾았다

    [Book책갈피] 산티아고 가는 길 800km … 나도 찾고 신도 찾았다

   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하페 케르켈링 지음, 박민숙 옮김 은행나무, 368쪽,1만원 피레네 산기슭에 있는 생장피에 드 포르라는 범상치 않은 이름(굳이 번역하자면 ‘산길 끝의 성

    중앙일보

    2007.10.26 18:03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한고조와 괴물 사냥

    한고조(寒苦鳥)는 히말라야의 만년설 속에 산다는 전설의 새다. 혹한과 눈보라 속에서도 둥지를 트는 법이 없다고 한다. 어느 추운 겨울 밤 남편 한고조가 덜덜 떨며 말했다. “이러다

    중앙일보

    2007.10.22 20:05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노인과 바다

    짭짤한 해풍 속에 녹차 향이 배어나던 청정수역 득량만이 공포의 바다가 될 줄은 몰랐다. 한 달 새 청춘 남녀의 주검 넷이 떠올랐을 때도 살인마가 일흔 살 노인일 줄 상상도 못했다.

    중앙일보

    2007.10.15 20:39

  • [BOOK책갈피] ‘비즈니스 지옥’의 적나라한 초상

    [BOOK책갈피] ‘비즈니스 지옥’의 적나라한 초상

    극대이윤 로랑 캥트로 지음 성귀수 옮김, 열림원 208쪽, 9000원 통신 분야 다국적 기업의 중역 회의실에서 이상한 임원회의가 열린다. 이윤을 극대화해서 대주주에게 잘 보이는 것

    중앙일보

    2007.10.12 18:53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우리 시대의 이두

    조선조 숙종이 인현왕후의 폐위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린 박태보를 친국(親鞫)할 때 일이다. 모진 고문에도 한 치 굽힘이 없자 진노한 임금이 호령했다. “이리저리 꽁꽁 묶어 뭉우리돌

    중앙일보

    2007.10.08 20:53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착한 남자 나쁜 여자

    애수와 함께 관능미 물씬한 여인 그림으로 유명한 영국의 낭만주의 화가 에드워드 번 존스의 작품 중에 ‘멀린의 기만(The Beguiling of Merlin·1874)’이란 게 있

    중앙일보

    2007.10.01 21:59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햇반과 5분 북어국

    새색시가 된 후배에게 점심을 샀다. 꽃미남 의사 선생님과 사니 재미가 좋으냐고 농을 쳤더니 대번 “사기 결혼이었다”고 너스레를 떤다. 알고 보니 남편이 종손이었다는 거다. 부모를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9.17 23:13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인간의 가장 달콤한 죄

    “인간의 죄 중 가장 달콤한 죄는 간통이다.”  미국 작가 토니 헨드라는 소설 『조 신부님(Father Joe)』에서 이렇게 말한다. 그렇다고 간통을 찬양하는 건 아니다. 14세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9.10 20:44

  • [역사와 경영] 윗사람 깎아내려 잘난 척 마라

    중국 역사책을 읽다 보면 ‘산군매직(言山君賣直)’이란 말이 종종 나온다. 문자 그대로 “임금을 비방해 강직하다는 명성을 산다”는 뜻이다. 신하의 덕목 중에는 충성도 있지만 강직도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9.08 14:08

  • [BOOK책갈피] 최초 테러리스트는 디오니소스?

    [BOOK책갈피] 최초 테러리스트는 디오니소스?

    성스러운 테러 테리 이글턴 지음 서정은 옮김, 생각의 나무 248쪽, 1만2000원   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품게 된 테러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려는 목적이라면 이 책 말고 다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9.07 18:24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카스트로 살리기

    “의뢰인은 (지난번과) 같은 인물이며 지금 대단히 급한 상황입니다. 주문 처리 상태를 알려주시기 바랍니다.” 의료 벤처기업 태웅메디컬은 지난달 이탈리아 대리점으로부터 긴급 메일을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9.03 20:39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“임금이 두려워하는 것은 사서뿐이다”

    [이훈범시시각각] “임금이 두려워하는 것은 사서뿐이다”

    조선 태종 임금이 사냥을 나갔다. 살찐 노루를 발견하고 활시위를 당기는데 말이 거꾸러지는 바람에 그만 떨어지고 말았다. 다치지는 않았지만 체면이 말이 아니었다. 좌우를 돌아보며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8.27 20:17

  • [BOOK책갈피] “공자가 중국을 쇠퇴의 길로 몰고 갔다”

    [BOOK책갈피] “공자가 중국을 쇠퇴의 길로 몰고 갔다”

     아편전쟁에서 치욕스런 참패를 맛 본 뒤에도 중국은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고 나머지는 다 오랑캐라는 ‘천조(天朝)심리’를 떨쳐버리지 못한다. ‘전쟁에서 번번이 패한다’는 누전누패(屢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8.24 18:45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당신의 몸에도 다른 피가 흐른다

    [이훈범시시각각] 당신의 몸에도 다른 피가 흐른다

    1995년 화산(花山) 이씨 종친회 대표들이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난데없는 환대에 혼이 빠질 정도였단다. 도 무오이 당시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한 3부 요인이 모두 나와 이들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8.20 20:06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무궁화 꽃이 졌습니다

    자유로 중앙 화단에 핀 한 무더기 꽃이 낯익다. 아, 무궁화! 너로구나. 6월 말부터 9월 지나 서리 내릴 때까지 100일 이상 ‘피고 지고 또 피어서’ 그 이름 가진 꽃. 도로변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8.13 20:48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군사작전은 생각도 말라

    [이훈범시시각각] 군사작전은 생각도 말라

    세계에서 가장 과격한 인질극 해결사로는 러시아가 꼽힐 만하다. 2004년 체첸 반군이 입학식장의 초등학생과 학부모 1100명을 인질로 잡고 반군 포로 석방과 철군을 요구했을 때 ‘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8.06 19:23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나는 사랑의 힘을 믿는다

    [이훈범시시각각] 나는 사랑의 힘을 믿는다

      조지 타마린이라는 이스라엘 심리학자가 실험을 했다. 8~14세 이스라엘 어린이 1000명에게 ‘여호수아서’에 나오는 예리코 전투 장면을 읽어줬다. “여호수아가 외쳤다. 저 성과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7.30 19:05

  • [행복한책읽기Review] 차라리 종교가 없었다면 …

    [행복한책읽기Review] 차라리 종교가 없었다면 …

      흔히 다신교에서 일신교로 이동하는 변화를 진보라 일컫는다. 역사적으로 봐도 틀리다 하기 어렵다. 그리스·로마의 올림포스 신들보다 오늘날 야훼나 예수, 알라 같은 유일신들이 좀더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7.27 18:36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위험을 무릅써야 진보가 있다

    [이훈범시시각각] 위험을 무릅써야 진보가 있다

     2004년 4월 일본이다. 이라크에서 자원봉사와 취재 활동을 하던 일본인 세 명이 저항세력에 억류되자 열도가 들끓었다. “누가 사지(死地)에 가라고 시켰느냐”는 비난이 동정을 압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7.23 20:43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미안하다 사기였다

    [이훈범시시각각] 미안하다 사기였다

      1990년대 한 신문사 입사시험에 ‘신토불이(身土不二)’의 뜻을 묻는 문제가 나왔다. 한 응시자의 답안이 걸작이었다. “몸은 죽어 흙이 되어도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.” 답안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7.16 19:02

  • [이훈범시시각각] 목민을 위한 맹세

    [이훈범시시각각] 목민을 위한 맹세

      아프리카 장관이 아시아 국가를 방문했다. 아시아 장관이 그를 집에 초대했다. 호화롭기 그지없는 대저택이었다. 아프리카 장관이 물었다. “당신 월급으로 어떻게 이런 집에 살 수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7.09 19:23

  • [역사와 경영] 인사가 만사 반대하는 사람들도 주변에 둬라

    ‘인사가 만사’라는 말은 상식이다. 이 말은 조직이 잘되기 위해 사람을 잘 쓰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뜻과 함께 사람을 다루는 인사가 그만큼 어렵다는 함의도 있다. 조직원 모

    중앙일보

    2007.07.04 14:05